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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테리어

꽃비 내리는 하동 쌍계사 벚꽃 십리길을 걷다

by 와인병다육이세상사는이야기 2026.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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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04 · Spring
꽃비 내리는 하동,
쌍계사 벚꽃 십리길을 걷다
구례 · 하동 · 쌍계사 벚꽃길

봄을 따라서
벚꽃이 절정에 오른다는 소식에 차를 몰았다. 행선지는 경남 하동, 쌍계사로 오르는 십리 벚꽃길.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이 길은 봄이면 온통 흰 꽃의 터널이 된다고 했다. 도착해 처음 마주한 풍경은 상상보다 훨씬 숨막히게 아름다웠다.

도로 양옆으로 수십 년 묵은 왕벚나무들이 가지를 맞대어 만든 아치. 연분홍과 흰빛이 뒤섞인 꽃구름 사이로 파란 봄 하늘이 비쳤다. 바람이 불 때마다 꽃잎이 눈처럼 흩날렸고, 그 아래를 지나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어김없이 미소가 번졌다.

"바람이 불면 꽃비가 내렸다. 우리는 그 아래 서서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Scene 01 · 벚꽃 터널
길의 시작부터 끝까지 끊임없이 이어지는 벚꽃 행렬. 고목이 된 벚나무들은 굵고 단단한 가지 끝에서도 어김없이 꽃을 피워냈다. 오래 된 것들만이 줄 수 있는 묵직한 아름다움이 거기 있었다. 원래 쌍계사까지 가야하는데 발바닥 지간신통 및 족막에 건강문제가 있어 2~3KM만 걷고 다시돌아왔다. 너무아쉽고 아쉬웠다. 단체여행의 약점이 제한된시간에 자유시간을 여행하기때문이다.

Scene 02 · 섬진강과 꽃길
잠시 길을 벗어나 섬진강 쪽으로 내려갔다. 강물은 푸르고 고요했다. 강변을 따라 심어진 벚나무들이 흰 띠처럼 길게 이어졌고, 강 건너 화개장터와 마을이 산을 배경 삼아 그림처럼 펼쳐졌다. 강과 꽃과 산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이 풍경이 왜 사람들을 매년 이 길로 부르는지 단번에 이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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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03 · 꽃 너머 산사로
깊어지는 길을 따라 올라갈수록 사람은 줄고 꽃은 더욱 짙어졌다. 쌍계사 가까이에 이르자 산 바위 틈에서도 벚꽃이 피어 있었다. 회색 암벽과 흰 꽃잎의 대비가 인상적이었다. 그 옆으로 동백이 붉게 지고 있었고, 야자수 한 그루가 엉뚱하게도 산을 배경으로 서 있었다.

Lunch · 제첩모듬정식과 막걸리
하동 제첩모듬정식
섬진강의 특산물 재첩(제첩)으로 차린 점심상. 재첩국의 맑고 시원한 국물 한 모금에 봄 여행의 피로가 말끔히 씻겼다. 버섯전, 잡채볶음, 갖가지 나물 반찬들이 소박하게 가득 채운 상  이런 밥상이 제일이다. 그 옆에는 화개장터 쑥막걸리 한 병. 막걸리는 발효된 봄처럼 달고 걸쭉했다.

"재첩국 한 모금, 막걸리 한 사발. 이 맛 때문에 또 오게 될 것 같다."

봄의 마무리
식사 후 들른 카페. 오래된 벽돌 건물 앞에 벚꽃 가지가 흘러내렸다. 그 풍경을 창밖으로 보며 라테 한 잔. 잔 위에 핀 라테아트가 오늘 종일 본 꽃들을 닮아 있었다. 봄은 늘 너무 짧다. 그래서 더 오래 기억된다.

봄은 반드시 지나간다.
그래서 우리는 매년 봄을 기다린다.
내년에도, 이 길을 또 걷고 싶다.

하동 쌍계사 벚꽃 십리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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