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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AI

마케팅 글쓰기가 막막할 때, AI에게 "제대로" 물어보는 법

by 와인병다육이세상사는이야기 2026.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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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글쓰기가 막막할 때, AI에게 "제대로" 물어보는 법: Claude 마케팅 프롬프트 

마케팅 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늘 같은 벽에 부딫힌다. "뭘 써야 할지는 알겠는데, 막상 첫 문장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그 순간 말이다. 브랜드 포지셔닝부터 세일즈 페이지, 광고 카피, 링크드인 포스트, 이메일 시퀀스까지 - 마케터가 다뤄야 하는 콘텐츠의 종류는 끝이 없고, 각각은 또 저마다 다른 "공식"을 요구한다.

최근 화제가 된 한 게시물에서는 이런 고민을 깔끔하게 정리한 60개의 Claude 프롬프트를 소개했다. 단순히 "이런 거 써줘"라고 던지는 수준이 아니라, 결과물의 구조와 톤, 분량, 금지 표현까지 세세하게 지정한 프롬프트들이라는 게 특징이다. 이 글에서는 그 60개 프롬프트를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서, 왜 이런 식으로 프롬프트를 짜야 하는지 그 논리까지 함께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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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디테일한 지시"가 중요한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AI에게 마케팅 카피를 부탁할 때 저지르는 실수는 너무 막연하게 묻는다는 것이다. "세일즈 페이지 헤드라인 써줘"라고만 하면, AI는 일반적이고 두루뭉술한 문장들을 쏟아낸다. 반면 "15단어 이하로, 명확한 결과·기한·대상을 앞세워서, 모호한 형용사와 질문형은 피하고, 10개를 쓴 다음 상위 3개를 골라 그 이유를 설명해줘"라고 요청하면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결과물이 나온다.

이 60개의 프롬프트가 공유하는 공통된 패턴이 바로 여기에 있다. 분량 제한, 톤 지정, 피해야 할 표현, 그리고 "왜 이게 효과적인지 설명하라"는 후속 요청까지 - 이 네 가지 요소를 거의 모든 프롬프트에 빠짐없이 넣어둔 점이 눈에 띈다.

1. 브랜드 전략: 모든 것의 출발점

가장 먼저 다뤄야 할 영역은 브랜드 전략이다. 여기서 핵심은 "일반적인 창업자식 인사이트"를 배제하라는 반복적인 지시다. 시장 조사 전문가 역할을 맡겨 타깃 고객의 상위 10가지 문제, 그들이 실제로 쓰는 언어, 현재 사용 중인 해결책, 감정 상태까지 구체화하도록 요청하는 식이다.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언어 라이브러리" 구축 프롬프트다. 고통의 언어(문제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야망의 언어(성공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자기 인식의 언어(자신의 전문성을 어떻게 설명하는지)로 나눠서 고객의 실제 말투를 그대로 가져오라는 요청인데, 이는 카피라이팅의 오래된 원칙인 "고객이 쓰는 단어로 말하라"를 프롬프트 차원에서 구현한 셈이다.

콘텐츠 필러를 정할 때도 마찬가지다. "각 필러는 특정 신념이나 관찰에 닻을 내려야 하며, 한 필러의 포스트가 다른 필러에 그럴듯하게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명확히 구분되어야 한다"는 조건은, 흔히 발생하는 "주제가 다 비슷비슷해 보이는" 콘텐츠 캘린더의 함정을 미리 막아준다.

70~90단어짜리 포지셔닝 선언문 프롬프트도 눈여겨볼 만하다. 누구를 돕는지(구체적 상황), 어떤 결과를 제공하는지(지표·기한 포함), 어떻게 하는지(방법론), 왜 신뢰할 수 있는지(증거) - 이 네 요소를 짧은 분량에 압축하라는 요청은, 엘리베이터 피치를 글로 옮기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다.

2. 오퍼 포지셔닝과 세일즈 카피: 설득의 뼈대

오퍼 포지셔닝 카테고리에서는 세일즈 페이지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들을 하나씩 분해해서 다룬다. "이건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섹션과 "이건 당신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섹션을 나란히 요청하는 방식이 특히 인상적이다. 전자는 다섯 개의 문장형 진술로 이상적인 고객이 즉시 자신을 알아보게 만들고, 후자는 네 개의 진술로 누가 이 제품에서 혜택을 보지 못하는지 직접적이지만 정중하게 설명한다.

이렇게 "맞는 사람"과 "맞지 않는 사람"을 동시에 명시하는 전략은 단순히 더 많은 사람에게 팔려는 접근과는 정반대다. 오히려 명확한 경계를 그어줌으로써 맞는 사람들의 확신을 더 강하게 만드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가치 제안 프롬프트도 구조가 탄탄하다. 세 가지 핵심 결과를 기준으로, 각각에 대해 지표나 기한이 포함된 구체적 결과, 2~3문장의 영향 설명, 그리고 인지 가능한 구체적 사례나 시나리오를 요구한다. 추상적인 "고객 만족도 향상" 같은 표현이 끼어들 여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구조다.

3. 광고 카피: 짧은 시간에 승부를 보는 글쓰기

광고 카피 영역에서는 매체별 특성을 반영한 디테일이 살아있다. 콜드 오디언스를 위한 광고는 "상황 또는 결과 중심의 후크로 시작해 구체적인 증거 포인트로 신뢰를 쌓고 명확한 CTA로 마무리"하도록, 반면 워밍업된 잠재고객을 위한 리타게팅 광고는 핵심 망설임을 직접 다루는 방식으로 완전히 다른 전략을 취한다. 같은 제품이라도 잠재고객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에 따라 완전히 다른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마케팅의 기본 원칙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

30초짜리 유튜브 프리롤 스크립트 프롬프트는 시간까지 정확히 쪼개놓은 게 인상적이다. 후크 5초, 문제 제시 8초, 솔루션 10초, CTA 7초 - 이렇게 초 단위로 구조를 지정하면, AI가 만들어내는 스크립트도 실제 영상 제작에 바로 옮길 수 있는 형태가 된다.

10개의 광고 후크를 만들고 그중 상위 3개를 추려 설명하라는 패턴은 이 글 전체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데, 이는 "양에서 질이 나온다"는 카피라이팅의 오래된 격언을 그대로 프롬프트화한 것이다. 처음부터 완벽한 한 줄을 기대하지 않고, 여러 변형을 뽑은 뒤 가장 강력한 것을 선별하는 작업 방식이다.

4. 링크드인 콘텐츠: 첫 두 줄의 싸움

링크드인은 피드 특성상 첫 두 줄이 클릭(더보기)을 결정한다. 그래서 후크 프롬프트는 "한 줄은 주의를 멈추고, 한 줄은 읽을 이유를 준다"는 단순하지만 명확한 구조를 요구한다. 신뢰성, 관찰, 결과, 실수, 직접적 주장이라는 다섯 가지 각도로 변주하라는 지시는, 같은 메시지라도 접근 방식을 다양화해 어떤 톤이 독자에게 가장 잘 맞는지 실험할 수 있게 해준다.

스토리텔링형 포스트 프롬프트도 흥미롭다. 처음 두 단락에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풀어내고, 이후 짧고 흐르는 문단으로(번호를 매기지 않고) 교훈을 전달하며, 마지막에 독자와 연결하는 한 문장으로 마무리하라는 요청이다. "번호를 매기지 않는다"는 디테일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실제로는 리스트형 포스트와 스토리형 포스트의 느낌을 완전히 다르게 만드는 요소다.

콘트라리안(반대 의견) 포스트 프롬프트도 주목할 만하다. 명확한 반대 입장으로 시작해서 증거로 뒷받침하고, 통상적인 관점을 인정한 뒤 실제로 통하는 방법을 다시 강조하며 마무리하는 구조다. 단순히 "다르게 생각하라"가 아니라 기존 관점을 무시하지 않고 존중하면서도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하는 균형 잡힌 화법을 요구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5. 리드 매그닛: 무료 자료로 신뢰를 쌓는 법

리드 매그닛 섹션에서는 아이디어 발굴부터 실제 작성까지 전체 파이프라인을 다룬다. "빠르고 구체적인 결과에 집중하고, 광범위하거나 영감을 주는 콘텐츠는 피하라"는 지시는 많은 사람들이 흔히 빠지는 함정 - 너무 거창하고 추상적인 무료 자료를 만드는 실수 - 를 정확히 짚어낸다.

특히 마지막 단계인 "클로징" 프롬프트의 구조가 영리하다. 진전을 인정하고, 이제 무엇이 가능해졌는지 보여주고, 유료 오퍼를 강한 영업이 아닌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로 소개하라는 3단계 흐름은, 무료 자료를 읽은 사람이 거부감 없이 유료 전환으로 넘어가게 만드는 전형적인 퍼널 설계 원칙을 담고 있다.

6. 이메일 시퀀스: 관계를 쌓아가는 순서

이메일 시퀀스 부분은 웰컴 시리즈의 전형적인 구조를 그대로 보여준다. 첫 이메일은 다운로드 링크와 사용법, 짧은 신뢰 구축용 소개를 담되 "Welcome"이나 "Congratulations" 같은 흔한 표현은 피하라고 명시한다. 두 번째 이메일은 구체적인 결과를 짧은 스토리로 전달하면서 "절대 판매하지 말 것"을 강조하고, 세 번째는 진짜 유용한 인사이트 하나로 신뢰를 더 쌓는다. 그리고서야 네 번째 이메일에서 유료 오퍼를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로 소개한다.

이 네 단계 구조의 핵심은 "팔기 전에 충분히 줘라"는 원칙이다. 실제로 첫 세 이메일에는 판매 의도를 전혀 드러내지 않도록 명시적으로 지시했다는 점이, 이 시퀀스가 단순한 광고 메일함이 아니라 신뢰 구축 과정임을 보여준다.

객관 처리 이메일 프롬프트도 실용적이다. 흔한 반대 의견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구체적인 사례나 재구성으로 응답하며, 부드러운 CTA로 마무리"하라는 구조는 방어적이 되지 않으면서도 설득력을 잃지 않는 균형을 잡아준다.

7. 웨비나·이벤트 프로모션: 시간에 쫓기는 글쓰기

웨비나 프로모션 카테고리는 시간 순서에 따라 필요한 모든 콘텐츠를 다룬다. 등록 페이지부터 확인 이메일, 24시간 전 리마인더, 1시간 전 리마인더, 그리고 실제 웨비나 오프닝 스크립트까지. 각 단계마다 분량과 목적이 다르게 지정돼 있는데, 24시간 전 리마인더는 핵심 결과를 다시 강조하고 준비 방법을 제안하는 데 집중하는 반면, 1시간 전 리마인더는 100단어 이하로 짧게 시간과 링크, 핵심 이유 하나만 남기는 식이다. 사람들의 주의 집중도가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는 걸 고려한 설계다.

3분짜리 웨비나 오프닝 스크립트 프롬프트도 실전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수준이다. 구체적인 결과를 통해 신뢰성을 소개하고, 누구를 위한 자리인지와 무엇을 얻을지를 정의하며,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지침 하나를 주라는 세 단계 구조는, 많은 웨비나 진행자들이 놓치는 "처음 3분이 전체 이탈률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8. DM 스크립트와 아웃리치: 영업처럼 보이지 않게 영업하기

링크드인 DM 프롬프트들의 공통된 키워드는 "비영업적(non-salesy)"이다. 첫 대화를 시작하는 DM은 상대방의 게시물 참여를 언급하고 사려깊은 질문 하나를 던지라고 지시하며, 콜드 DM조차 "프로스펙트에 대한 구체적인 무언가로 개인화하라"고 명시한다.

가치 우선 DM 프롬프트는 더 흥미롭다. 분명한 관찰이나 유용한 자료를 공유한 다음, 즉시 영업하지 않고 대화의 문을 열어두라는 지시다. 이는 콜드 아웃리치에서 가장 자주 발생하는 실패 - 첫 메시지에서 너무 빨리 본론으로 들어가는 것 - 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마지막으로 객관 응답 DM 프롬프트는 이메일 시퀀스의 객관 처리 프롬프트와 같은 논리를 공유한다. 방어적이거나 무시하는 태도를 피하면서 구체적인 사례나 재구성으로 대응하라는 지시가 동일하게 등장한다.

9. 후기와 사례 연구: 증거를 이야기로 바꾸는 법

마지막 카테고리는 사회적 증거를 다룬다. 여기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인터뷰 질문 설계다. 10개의 개방형 질문으로 고객의 시작점, 어려움, 투자를 결정한 이유, 실제 취한 행동, 숫자가 포함된 결과, 의외였던 점, 다른 사람들에게 주는 조언까지 끌어내도록 구성돼 있다. 이런 구조화된 질문 없이 "후기 좀 써주세요"라고 부탁하면 대부분 "정말 좋았어요" 수준의 밋밋한 답변만 돌아온다는 걸 생각하면, 이 프롬프트의 가치가 더 명확해진다.

400~600단어 사례 연구 프롬프트는 "결과로 시작해서 시간순으로(이전, 결정, 행동, 결과) 이야기를 풀어내고, 비슷한 상황의 누군가에게 무엇이 가능한지 보여주며 마무리하라"는 구조를 갖는다. 그리고 "리스트가 아니라 내러티브로 유지하라"는 지시가 한 번 더 강조되는데, 이는 사례 연구가 자칫 건조한 데이터 나열로 변질되는 걸 막기 위한 장치다.

세일즈 페이지의 사회적 증거 섹션 프롬프트에서는 "정확한 인용이 아니면 따옴표를 사용하지 말라"는 규칙이 눈에 띈다. 이는 단순한 글쓰기 팁을 넘어, 실제 마케팅 윤리와도 직결되는 부분이다. 고객의 말을 임의로 꾸며 인용 부호 안에 넣는 건 신뢰를 해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건 "구조를 먼저 설계하는 습관"

이 60개의 프롬프트를 전체적으로 훑어보면 하나의 패턴이 분명해진다. 좋은 결과물은 "잘 쓰는 AI"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잘 짜인 요청"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분량을 제한하고, 피해야 할 표현을 명시하고, 결과물의 구조를 단계별로 쪼개고, 종종 "왜 이게 효과적인지 설명하라"는 메타 요청까지 더하는 방식 - 이것이 일반적인 질문과 전문가급 결과물을 가르는 차이다.

특히 인상적인 건 거의 모든 프롬프트에 등장하는 "톱 3를 골라 이유를 설명하라"는 패턴이다. 단순히 결과물을 받는 데서 끝내지 않고, AI에게 자신의 결과물을 평가하고 우선순위를 매기도록 한 번 더 요청하는 이 습관은, 결과적으로 더 나은 선택을 내리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마케팅 콘텐츠 제작이 막막하게 느껴진다면, 이번 기회에 "막연한 부탁"에서 "구조화된 요청"으로 프롬프트 작성 습관을 바꿔보는 것도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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