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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병 다육이가 산책 물멍하면서

by 와인병다육이세상사는이야기 2026.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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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병 다육이가 산책 물멍하면서 

봄을 기다리는 물멍
얼음 아래 갇힌 물이
숨을 죽이고 있다
겨울의 투명한 감옥 속에서
물은 멈춘 듯 흐르고
흐르는 듯 멈춰 있다
차가운 침묵 너머로
아주 먼 곳에서
봄의 온기가 걸어온다
첫 번째 균열이 생기는 소리
작고 날카로운 그 소리가
얼음의 심장을 깨운다
물은 안다
기다림의 끝에는
흐름이 있다는 것을
얼어붙은 표면 아래
물은 여전히 물이고
봄은 이미 와 있다는 것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햇살이 따뜻해지면
나는 다시
졸졸졸
노래하며 흐를 것이다
녹아내린 얼음의 조각들을
작은 배처럼 띄우며
봄이라는 바다로
흘러갈 것이다.



아래 파랑색 물멍을 글자를 클릭하면 동영상을 볼수 있습니다.

물멍

 

물멍: 물을 멍하니 바라보는 것
혹은, 봄을 기다리며 얼어붙은 채 멍하니 있는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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