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매달 1만 6천 개의 일자리를 지운다
— 가장 큰 피해자는 Z세대
골드만삭스의 분석이 밝혀낸 숫자, 그리고 APEC 포럼이 경고하는 '적응 격차'의 실체
일자리 (월)
새로 생기는 일자리 (월)
(월 기준, 추정)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이 최근 발표한 분석은 꽤 구체적이다. 지난 1년 동안 AI는 매달 약 2만 5천 개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동시에 생산성 향상을 통해 약 9천 개를 새로 만들어냈다. 합산하면 순감소 폭은 매달 1만 6천 개. 이 숫자는 회귀분석을 통해 추론된 수치이지만, AI의 고용 충격이 이미 통계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골드만삭스는 IMF의 '보완성 지수'와 기존 AI 노출도 지표를 결합해 직업군을 두 축으로 분류했다. 핵심 업무 대부분을 AI가 처리할 수 있는 직군은 '대체 위험', 인간의 판단·현장성이 여전히 필수인 직군은 '보완 가능'으로 분류된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세대별 충격의 불균형이다. AI 대체 위험이 높은 직군에서, 30세 미만 초급 인력과 31~50세 경력직 사이의 실업률 격차가 팬데믹 이전 평균보다 크게 벌어졌다. 임금 격차도 마찬가지다. AI 대체 노출도가 1 표준편차 높아질 때마다, 초급 인력과 경력직 사이 임금 격차는 약 3.3%p 더 벌어진다.
왜 취약한가
데이터 입력, 고객서비스, 법률 지원, 청구·정산 등 반복적 사무직에 집중 분포. 이 영역이 AI 자동화의 핵심 표적이다.
왜 보호받는가
수년간 쌓인 경험과 전문적 판단 능력이 완충재 역할.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맥락적 판단이 가능하다.
Z세대는 아직 경험과 전문성이 충분히 쌓이지 않았다. 고참 인력을 보호하는 완충장치가 약한 상태에서, 자신들이 가장 많이 종사하는 직종부터 AI의 대체 충격을 정면으로 받고 있다.
6일 서울에서 열린 'APEC 미래 일자리 포럼'은 다른 각도의 이야기를 전했다. 일자리 '감소'보다 더 큰 위협은 AI에 적응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의 '적응 격차'라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세대가 동시에 AI를 가장 자연스럽게 다루는 세대이기도 하다. LLM으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만들고, AI 에이전트를 도구로 활용하는 능력은 40대 관리자들보다 오히려 Z세대가 앞선다는 분석도 있다.
적응은 이미 진행 중이다. 다만 아직은 골드만삭스의 회귀계수에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새로운 기회가 생겨나더라도, 그것이 본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그 공백의 시간 동안, Z세대는 기존 일자리는 줄어들고 새로운 역량을 요구하는 일자리는 아직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은 '전환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골드만삭스도 이번 추정치에 한계가 있음을 인정한다. 데이터센터·전력·건설 등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생기는 채용 증가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 AI가 생산성을 높여 시장을 키우면서 추가로 발생하는 노동 수요도 완전히 포착하지 못했다. 즉, 실제 충격은 이 숫자보다 작을 수도 있다.
전력 부문 신규 채용
추가 노동 수요
(실측치 아님)
핵심 정리
AI는 일자리를 없애는 동시에 만들고, 노동자의 가치를 올리기도 한다. 이 세 가지가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 다만 Z세대에게 문제는 파괴의 속도가 더 빠르고, 충격이 자신들이 가장 많이 종사하는 직종부터 덮친다는 점이다. 적응 능력은 있다. 시간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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