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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지식으로 지시 말고 지혜로 지휘하라

by 와인병다육이세상사는이야기 2026.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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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지식으로 지시 말고
지혜로 지휘하라


이번 포스팅은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 제200회 CEO 조찬 세미나 강연을 가지고 강연 수강생으로서 강연내용을 정리해보고 직접 필사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AI는 스마트해지는데, 스마트한 AI를 쓰는 사람들은 스튜핏(stupid)해지고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직면한 문명의 위기입니다."

— 유영만 교수, 강연 오프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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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vs 지혜 #AI 시대 인간 경쟁력 #질문하는 힘 #팝콘 브레인 #감각적 데이터 #배달 vs 전달 #학습자의 질문

Section 01

"AI는 지능적이지만, 지성적이지 않다"
지능(知能)과 지성(知性)의 결정적 차이
유영만 교수는 강의 첫머리부터 날카로운 언어 구분으로 청중의 집중을 끌어당겼다. "당신은 정말 지능적이야"라는 말을 들으면 왜 기분이 나쁠까? 교수의 답은 간명하다. 지능적 = 계산적 = 이해타산적이기 때문이다.

OECD가 2026년 디지털 교육 전망 보고서에서 지적했듯, AI를 활용해 공부한 학생들은 학습 단계에서 문제 해결 성공률이 높아졌지만, AI 없이 시험을 치르자 오히려 기존 방식의 학생들보다 낮은 성적을 받았다. 교수는 이를 두고 "문제를 잘 푼다는 것이 곧 내용을 완전히 배웠다는 뜻은 아니다" 라고 경고한다.

"인공지능은 가능하지만, 인공지성은 불가능합니다. 그것이 바로 인간이 AI와 차별화될 수 있는 유일한 지점입니다."

— 유영만 교수

Section 02

"뇌가 썩어가고 있다"
팝콘 브레인과 뇌로트(Brainrot) 현상
2024년 옥스퍼드가 선정한 올해의 단어는 'Brainrot(뇌 썩음)'이었다. 숏폼 영상, 알고리즘이 쏟아내는 콘텐츠를 소화되기도 전에 흡수하다 보면 뇌는 3분 이상 몰입하지 못하는 '팝콘 브레인'으로 변해간다.

교수는 이를 "지식 당뇨"라는 독창적 개념으로 설명한다. 당뇨가 먹은 만큼 움직이지 않아 생기듯, AI가 쏟아내는 '고혈당 지식'을 내 것으로 소화하는 과정 없이 계속 받아먹으면 지식 당뇨에 걸린다는 것이다.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의 거리가 중요하다. 예전에는 궁금한 것이 생기면 도서관을 가고, 책을 뒤지고, 그 긴 탐색 과정 속에서 진짜 사유가 발생했다. 지금은 ChatGPT에 물으면 즉각 '마침표'만 돌아온다. 물음표의 대가리가 떨어져 나간 마침표. 그것은 답이 아니라 사유의 종료다.

Section 03

AI가 절대 따라올 수 없는 것들
땀 · 눈물 · 피 — 세 가지 액체의 서사
교수는 AI가 갖지 못한 것을 세 가지 액체로 압축한다. 땀(Sweat), 눈물(Tears), 피(Blood) — 우연히도 BTS의 약자다.

"전달은 테크닉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 세 가지 액체를 얼마나 갖고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전달은 땀과 피와 눈물을 엮어낸 인간 존재의 가장 뜨거운 고백입니다."

— 유영만 교수

직접 몸으로 겪은 이야기가 있어야 '전달(傳達)'이 된다. 남의 이야기를 빠르게 편집해 내놓는 것은 '배달(配達)'에 불과하다. AI는 완벽한 배달부다. 하지만 배달은 공감을 낳지 않는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오직 자신의 파란만장한 '서사(Narrative)'다.

Section 04

질문은 방부제, 확신은 부패한다
AI 시대 인간의 핵심 역량 ① — 질문하는 힘
교수가 강조하는 첫 번째 인간 고유 역량은 질문 능력이다. 사랑과 질문은 같다. 연애 초기에 궁금한 것이 폭발하다가, 사랑이 식으면 질문이 없어진다. 사랑의 끝은 질문이 사라지는 순간이다.

그렇다면 AI 시대에 더 많이 질문하는 방법은? 단순하다. 내 일을 사랑하면 된다. 장인(匠人)은 질문이 폭발해 집에 안 간다. 직장인(職場人)은 시계를 보다가 6시에 퇴근한다.

고속버스를 잘못 탄 에피소드가 인상적이었다. 친구를 야단치는 대신 교수는 물었다. "어차피 잘못 탔잖아. 그러면 이 난국을 돌파하는 좋은 대안은 없냐?" 결국 기사를 설득해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버스가 섰다. 사람과 싸우지 말고, 문제와 싸워라.

"확신은 부패합니다. 질문은 방부제입니다. 답을 기다리면 늙지만, 질문을 던지면 젊어집니다."

— 유영만 교수

Section 05

가슴이 아파야 세상이 바뀐다
AI 시대 인간의 핵심 역량 ② — 공감과 상상력
두 번째 역량은 가슴으로 공감하는 힘이다. 머리로 생각하는 것은 이미 AI가 따라잡았다. 하지만 가슴으로 느끼는 것은 다르다.

시어머니가 새벽 3시에 전화하면 통장으로 10만 원 보내고 잔다. 친정엄마가 새벽 3시에 전화하면 달려간다. 관계가 없으면 머리가 아프고, 관계가 깊으면 가슴이 아프다. AI는 100% 머리의 언어를 쓴다. 두통약은 있지만 심통약(心痛藥)은 없다.

세 번째 역량은 상상력이다. 상상력은 뜬구름이 아니다. 경험이 바뀌면 연상이 바뀌고, 연상이 바뀌면 상상력이 바뀐다. 철학자 들뢰즈의 '아장스망(agencement, 배치)'이 바로 그것이다. 막걸리 옆에 비 오는 날 대신 새벽을 배치하면, 세계 최초의 연결이 생긴다.

"살피지 않으면 보살필 수 없다. 고객이 뭘 아파하는지 가슴으로 사랑하면서 잘 살펴봐야 치유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가 나옵니다."

— 유영만 교수

핵심 정리
강연에서 건져 올린 7가지 배움
수강생이 메모한 핵심 문장들

1. 지식으로 지시하지 말고, 지혜로 지휘하라
리더의 역할은 아는 것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겪어본 것으로 이끄는 것이다. 배달자가 아닌 전달자가 되어야 한다.

2.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의 거리를 되살려라
즉각적인 답은 사유를 죽인다. 궁금함과 깨달음 사이의 긴 여정이 진짜 지혜를 만든다.

3. AI를 자판기가 아닌 대화의 파트너로 쓰라
AI가 준 답을 비판적으로 재해석하고, 다시 질문하고, 내 관점으로 재구성하라. 그럴 때 박사급 조교 10명의 성과가 난다.

4. 사건과 사고가 많은 사람이 서사가 풍부하다
실패와 실수는 낭비가 아니다. 사고(事故)를 당하면 사고(思考)가 바뀐다. 낯선 경험이 새로운 언어를 만든다.

5. 사람과 싸우지 말고 문제와 싸워라
심판자의 질문은 감정만 소모한다. 학습자의 질문은 가능성을 연다. 조직의 문화는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가 결정한다.

6. 언어가 바뀌면 인격이 바뀐다
'대박', '헐'만 쓰는 어휘로는 새로운 세계를 볼 수 없다. 단어는 광고판이다. 내가 쓰는 언어가 나를 만든다.

7. 정답 찾기는 AI에게, 문제 내기는 인간에게
문제는 주인이 낸다. 지금까지 우리는 누군가 낸 문제의 정답을 찾는 노예의 삶을 살았다. 이제는 문제를 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 수강생으로서 남기는 메모

이 강연을 듣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는 것이었다. 매일 ChatGPT에 묻고,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영상을 2배속으로 보고, 숏폼을 스크롤하면서 나는 스스로를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유영만 교수의 말이 비수처럼 꽂혔다. "AI는 스마트해지는데, AI를 쓰는 사람은 스튜핏해지고 있다."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의 거리를 실종시킨 것이 곧 나였다. 빠른 답을 원했고, 빠른 답을 얻었고, 그래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 강연이 던진 가장 큰 질문은 결국 이것이다. "나는 지금 배달하고 있는가, 전달하고 있는가?"

땀과 눈물과 피가 섞인 나만의 서사를 쓰기 위해, 오늘부터 조금 더 불편하고, 조금 더 느리게, 조금 더 직접 몸으로 부딪혀 보려 한다. AI 시대일수록, 가장 인간다운 것이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다.

#교육 #AI시대 #인문학 #리더십 #유영만 #강연후기
강의 필사 기반 개인 학습 노트 · 교육적 비상업적 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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