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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테리어

어디에서 봐도 마이산은 마이산이었다.

by 와인병다육이세상사는이야기 2026.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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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
A Mountain That Follows You Home
어디에서 봐도 마이산은 마이산이었다.
새벽 운해 속에서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차창 너머로도 언제나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분홍빛 하늘 아래
구름 바다 위로 솟아오른 두 봉우리
이 사진은 내 친구 사진작가가 새벽에 담아준 것이다. 분홍빛과 보랏빛이 뒤섞인 여명의 하늘, 그 아래로 하얀 운해가 진안 분지를 가득 채우고, 그 위로 암마이봉과 숫마이봉 두 봉우리가 마치 구름 바다에서 솟아난 섬처럼 솟아 있다.

이 풍경을 직접 보려면 새벽 4~5시에 인근 고지에 올라야 한다. 친구는 그 수고로움을 감수했고, 나는 그 결과물을 보며 마이산이 얼마나 다른 얼굴을 갖고 있는지를 새삼 깨달았다.

분홍빛 여명 속 운해와 마이산 — 사진작가 친구ㅇㅇㅇ 제공

마이산은 계절마다, 방향마다 이름이 달랐다
MAISAN · 馬耳山 · JINAN-GUN · JEOLLABUK-DO

봄에는 '돛대봉', 여름에는 '용각봉', 가을에는 '마이봉', 겨울에는 '문필봉'. 계절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렸던 마이산은 보는 위치에 따라서도 전혀 다른 산이 된다. 남쪽에서, 고속도로에서, 휴게소에서, 그리고 새벽 운해 속에서 — 같은 산이 이렇게 달라 보일 수 있다는 것이 진안을 떠나는 내내 나를 뒤돌아보게 만들었다.

 

마이산은 계절마다, 방향마다 이름이 달랐다
MAISAN · 馬耳山 · JINAN-GUN · JEOLLABUK-DO

봄에는 '돛대봉', 여름에는 '용각봉', 가을에는 '마이봉', 겨울에는 '문필봉'. 계절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렸던 마이산은 보는 위치에 따라서도 전혀 다른 산이 된다. 남쪽에서, 고속도로에서, 휴게소에서, 그리고 새벽 운해 속에서 같은 산이 이렇게 달라 보일 수 있다는 것이 진안을 떠나는 내내 나를 뒤돌아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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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서 바라본 마이산,
두 귀가 더 선명하게 보였다
탑사와 은수사를 둘러보고 남부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 차에 오르기 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뒤를 돌아봤다. 남부지구에서 바라본 마이산은 봉우리 하나가 더 뚜렷하게 보이고, 나목들 사이로 파란 하늘에 선명하게 박혀 있었다.

이쪽에서 보면 두 봉우리 사이의 간격이 더 넓어 보이고, 각각의 개성이 더 도드라진다. 왼쪽 암마이봉이 더 날카롭고, 오른쪽 숫마이봉이 더 둥글다. 꼭 성격이 다른 두 사람 같았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마이산은 거기 있었다
진안을 떠나 서울로 향하는 길, 장수 방향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 차에서 내려 커피 한 잔 들고 주차장을 서성이다가 —마이산이 눈에 들어왔다.

아까보다 더 멀어졌는데, 오히려 더 선명하게 보였다. 주차장 광장 너머로, 트럭들과 도로 표지판 사이로, 두 봉우리가 여전히 하늘에 꽂혀 있었다. 멀어질수록 더 또렷해지는 산이 있다. 마이산이 바로 그런 산이었다.

"가까이서 봤을 때는 압도당했고,
멀어지면서 봤을 때는 그리워졌다.
마이산은 거리마다 다른 감정을 주는 산이었다."
장수 전주방향 진안 IC 휴게소, 귀경길에서

마을과 들판 너머로,
두 봉우리는 언제나 중심에 있었다
높은 곳에 오르면 마이산의 전체적인 맥락이 보인다. 진안 분지의 낮은 마을들, 겨울 논밭, 비닐하우스 — 그 평범한 일상의 풍경 한가운데 마이산이 우뚝 서 있다. '진안은 여행도 명화가 됩니다'라는 홍보판의 문구가 과장이 아니었다는 것을 그제야 실감했다.

광장 중앙에는 두 봉우리를 본뜬 청동 조형물이 있었다. 실물은 저 멀리 있는데, 손에 잡힐 만한 크기로 축소된 마이산 앞에서 잠시 묘한 기분이 들었다. 이 산이 얼마나 이 지역의 상징이자 정체성인지를 그것이 말하고 있었다.

"진안은 여행도 명화가 됩니다"
JINAN GOWON · 진안고원 · 전라북도

뷰포인트 앞에 세워진 홍보판의 문구가 계속 머릿속에 남았다. 마이산이 사계절 내내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기에 어느 때 와도 그림 같은 경치를 볼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그런데 나는 겨울 끝자락, 아직 아무것도 피지 않은 황갈색 풍경 속에서도 그 말이 맞다는 것을 느꼈다. 명화는 색이 화려한 것이 아니라, 구도가 완벽한 것이니까.

태극기 뒤로, I LOVE YOU 너머로
마이산은 여전히 거기 있었다
전망대에서 바람에 펄럭이는 태극기 뒤로 마이산이 보였다. 그 구도가 너무 자연스러워서 셔터를 눌렀다. 한국의 산, 한국의 하늘, 한국의 국기 — 그것들이 하나의 화면 안에 있었다.

그리고 'I ♥ YOU' 조형물. 사랑의 메시지를 품은 붉은 철제 글자 뒤로 두 봉우리가 사이좋게 나란히 서 있었다. 마치 처음부터 그 자리에 배경으로 세워진 것처럼. 마이산은 어떤 프레임 안에 들어와도 언제나 그림이 되는 산이었다.

마이산은 보는 자리마다
다른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래서 나는 자꾸 뒤를 돌아봤다.

마이산 旅行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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