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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테리어

다시 찾은 우리의 섬 신혼여행의 기억을 품고 보라카이로 가보다.

by 와인병다육이세상사는이야기 2026.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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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Memory · Boracay, Philippines

다시 찾은 우리의 섬
신혼여행의 기억을 품고, 보라카이로 가보다.

처음 보라카이를 찾았던 건 우리가 부부가 되었던 신혼여행(허니문)이다. 새하얀 모래사장 위에 나란히 앉아 손을 맞잡고, 세상에서 가장 푸른 바다를 바라보던 그 순간들이 아직도 눈을 감으면 선명하게 떠오른다. 그 기억이 너무 소중해서, 다시 한번 가보고 싶었다. 설레는 마음 반, 추억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 반으로 우리는 다시 보라카이행 비행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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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순간, 바람이 먼저 우리를 반겼다. 짭조름한 바닷바람과 함께 눈앞에 펼쳐지는 새하얀 모래사장. 보라카이는 변하지 않았다. 아니, 우리가 기억하는 것보다 더 아름다웠다. 오렌지 슬라이스가 올려진 망고 주스를 손에 들고 바다를 바라보니, 신혼여행 때의 그 설렘이 고스란히 되살아났다.
같은 바다인데, 이번엔 더 따뜻하게 느껴졌다. 함께한 시간이 쌓여서일까, 손을 잡은 온기가 달랐다.

※ 첨부 이미지는 AI합성입니다. 

수평선 너머를 함께 바라보다
말하지 않아도 아는 사람과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 그것이 바로 오랜 부부의 특권이 아닐까. 해변의 구조대 타워 옆에 서서, 우리는 그냥 오래오래 바다를 바라봤다.

보라카이의 아침은 조용하고 평화롭다. 아직 관광객들이 모이기 전, 해변을 거닐며 발바닥에 닿는 모래의 감촉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었다. 우리는 말없이 손만 잡고 걸었다. 오히려 그 침묵이 더 많은 것을 이야기해주는 것 같았다.

아일랜드 호핑 투어에 나섰다. 배를 타고 조금만 나가면 신발을 벗고 바다 한가운데 서 있을 수 있는 곳이 나온다. 발목을 간질이는 에메랄드빛 물결, 멀리 보이는 작은 섬의 팜트리, 그리고 뒤에 서 있는 성모상. 이 풍경을 배경으로 함께 서 있다는 것이 꿈같았다.

바다 한복판에 발을 담그고 서 있으면, 세상의 모든 걱정이 파도에 씻겨 내려가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또 여기에 왔나 보다.

보라카이의 노을은 유명하다. 하지만 직접 마주한 그 순간은 어떤 사진이나 글로도 다 담을 수 없다. 하늘이 주황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면, 해변 전체가 황금빛 캔버스가 된다. 우리는 손을 맞잡고 그 빛 속에 서 있었다.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리고, 파도 소리가 귀를 채우고, 서로의 온기가 느껴지는 그 순간을.

태양이 수평선 아래로 내려앉는 바로 그 순간, 우리는 서로를 꼭 안았다. 이 여행을 계획하면서 상상했던 그 장면 그대로였다. 아니, 그보다 더 아름다웠다. 노을빛에 물든 서로의 얼굴을 보며, 앞으로도 이런 순간들을 많이 만들자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파란 드레스와 파란 티셔츠를 맞춰 입고, 마지막으로 해변을 걸었다. 멀리 파란 돛을 단 배가 지나가고, 우리는 조용히 손을 잡았다. 다음에 또 오자고. 꼭.

다시 써 내려가는 우리의 이야기
신혼여행지를 다시 찾는다는 건, 단순한 여행이 아니다. 우리가 어떻게 지내왔는지, 얼마나 함께 자라왔는지를 확인하는 여정이다. 보라카이의 파도는 처음 왔을 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부서지지만, 그 앞에 선 우리는 조금 더 깊어졌다. 그리고 그게 참 좋다.

※ 첨부 이미지는 AI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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