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왕산 하늘 위에서 케이블카 타고 떠난 마을 단체여행
출발! 하늘을 가르는 곤돌라에 몸을 싣다
"어머, 나 이거 무서운데 어떡해!"
출발 전부터 마을 어르신 한 분이 손을 꼭 잡으셨다. 웃음과 설렘이 뒤섞인 채, 우리 마을 사람들은 용평리조트의 케이블카에 몸을 실었다. 알록달록한 곤돌라들 파랑, 노랑, 빨강, 초록 이 줄줄이 산을 타고 오르는 풍경은, 그 자체로 이미 한 편의 그림이었다.
발아래로 펼쳐지는 설원, 양옆으로 빼곡한 앙상한 나무들, 그리고 저 멀리 겹겹이 쌓인 산줄기들. 곤돌라 창문에 이마를 붙이고 내려다보니 세상이 이렇게 넓었구나 싶었다.



오르는 길, 겨울 숲이 들려주는 이야기
케이블카가 천천히 고도를 높여갈수록 풍경은 달라졌다. 처음엔 눈이 살짝 쌓인 완만한 경사였다가, 어느새 온 세상이 하얗게 덮인 설경으로 바뀌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나무들이 인상적이었다. 잎 하나 없이 가지만 남은 활엽수들은 마치 수묵화처럼 하늘을 향해 뻗어있었고, 간간이 짙푸른 침엽수가 눈 속에서 당당하게 서 있었다. 덩굴이 나무를 감싸고 오른 기묘한 형태, 죽은 듯 보이지만 살아있는 나무들의 강인함이 괜히 뭉클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저 나무 봐봐, 꼭 용 같지 않아?"
"아이고, 저건 할아버지 수염이다!"
곤돌라 안은 내내 왁자지껄했다. 🎉










해발 1,458m 발왕산 정상에 서다
드디어 도착! MONA Yong Pyong 표지판이 반겨주는 정상역에 내리자마자 탄성이 터져 나왔다.
정상에는 세상 어디서도 보기 힘든 독특한 구조물이 하늘을 향해 뻗어 있었다 — 마치 새가 날개를 펴듯, 혹은 다이빙대처럼 허공으로 돌출된 발왕산 스카이워크.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이 하얀 구조물이 만들어내는 실루엣은 그 어떤 말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시원함이었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전망! 뿌연 미세먼지 속에서도 첩첩산중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저 아래 어딘가에 우리 마을이 있겠지, 하는 생각에 괜히 가슴이 벅차올랐다.


monapark 정상을 수놓은 알록달록 예술공원
정상에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발왕산 모나파크였다. 알록달록한 글씨로 "monapark / mt. balwangsan 1458"이라 적힌 조형물 앞에서 단체사진은 필수!
그런데 더 눈길을 끈 건 전망대 위의 설치미술들이었다. 파랑, 초록, 빨강, 노랑의 작은 의자들이 반원형 나무조각 아치 아래 옹기종기 모여 있었고, 바람에 흔들릴 것 같은 추상적인 인물 조형물들이 하늘을 향해 구불구불 뻗어 있었다. 뒤로는 아득한 산줄기와 하늘이 배경처럼 펼쳐지니, 그 자체로 완벽한 포토존이 완성됐다.
마을 사람들 저마다 의자에 앉아 사진도 찍고, 철제 난간에 기대어 먼 산을 바라보며 잠시 말이 없어지기도 했다. 그 고요한 순간이 오히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깊이 남는 장면이었다.



"그래도 역시 우리 마을이 제일 좋아!" (폭소 🤣)
발왕산 1,458m 정상에서 내려다본 세상은, 높이만큼이나 마음을 넓혀주었다. 케이블카 한 칸에 모여 웃고 떠들며 올라간 그 시간이, 아마도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우리 마을 사람들과 함께라서 더 따뜻했던 하늘 위의 하루. 다음 여행도 기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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