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플랜테리어

바람이 머무는 섬 우리 둘이 걷다

by 와인병다육이세상사는이야기 2026. 6. 7.
728x90
반응형

와인병다육이부부의 제주 여행기 · 1일차

바람이 머무는 섬,
우리 둘이 걷다

곽지해수욕장에서 한림수목원까지 — 2026년 6월

설레는 출발, 제주의 첫 숨

구름 아래로 쪽빛 바다가 펼쳐지는 순간, 3박 4일이라는 시간이 갑자기 너무 짧게 느껴졌다. 와인병다육이부부의 첫 제주 여행.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설레는 마음으로 AI에게 물어보며 여정을 다듬었다.

곽지해수욕장을 들러보고  노천탕도보고 . 뜨거운 햇살 아래 바닷가 노천탕에 몸을 담그는 상상을 하며, 우리는 렌터카 시동을 걸었다.

곽지 8경 올레 안내도 앞에 서서

돌하르방처럼 듬직한 현무암 석문과 비석이 우리를 맞이했다. 곽지 8경 올레 안내도 앞에 멈춰 서서 지도를 들여다보았다. 걸어야 할 길들이 실처럼 이어져 있었고, 그 끝에는 바다가 있었다.

해안가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수크령이 바람에 하얗게 일렁이는 들판이 나타났다. 야자수와 곰솔이 어우러진 풍경이 꼭 다른 나라 같았다. 둥글게 말린 나무 쉼터들이 해안 산책로 옆에 줄지어 서 있었고, 우리는 그중 하나에 잠시 걸터앉아 바다를 바라보았다.

"이 쉼터들, 마치 배럴 사우나처럼 생겼어. 바다 보면서 여기서 쉬는 사람들이 부럽다."
— 와인병다육이 남편의 혼잣말

노천탕의 절경을 눈에 새기고, 우리는 다시 AI에게 물었다. "다음 목적지, 어디가 좋을까요?" 잠시 후 화면에 떠오른 이름 — 한림수목원.

반응형

AI가 안내한 길, 야자수 숲으로

검색 결과를 보니 '트로피칼 한림공원'이라 불리는 이곳은 제주 서쪽 끝에 자리한 아열대 식물원이었다. 1971년부터 조성된 유서 깊은 공원으로, 부겐빌레아와 야자수, 그리고 제주 고유의 용암 동굴까지 품고 있다고 했다. 렌터카를 달리는 내내 창밖으로 야자수 실루엣이 스쳐 지나갔다.

공원 앞에 도착하자마자 눈앞을 가득 채운 것은 현수막이었다. "부겐빌레아 개화 · 꽃양귀비 개화" — 마침 꽃이 한창이었다. 하늘을 향해 곧장 뻗은 워싱턴야자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냈다.

 

어서오세요, 아열대의 세계로

입장권을 사러 계단을 오르는데, 계단 양쪽으로 화분들이 줄지어 있었다. 왼쪽엔 작은 선인장들이 가지런히, 오른쪽엔 아가베들이 빼곡히. 이렇게 정성스럽게 가꾼 공간이구나 싶어 마음이 따뜻해졌다.

"우리 집 와인병다육이들이 생각나. 얘네 친척들이구나."
— 와인병다육이 아내, 선인장 앞에서

입구를 들어서자 용암암석으로 만든 물개 조각상이 부겐빌레아 꽃에 둘러싸여 있었다. 진분홍빛 꽃과 검은 현무암의 대비가 너무 아름다워 한참을 서서 바라보았다.

 

야자수길을 걸으며, 잠시 열대로

안으로 들어갈수록 세계가 달라졌다. 야자수길(Palm Tree Avenue) 안내판 옆으로 곰솔과 야자수가 뒤섞인 이색적인 숲이 이어졌다. "어서오세요, Welcome"이라 쓰인 아담한 게이트 너머로 알록달록한 화분들이 가득했다.

부겐빌레아 화분들이 줄지어 늘어선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환해졌다. 진분홍, 자주, 연노랑 — 다양한 빛깔의 부겐빌레아들이 제각각 개성을 뽐내고 있었다. 날씨는 더웠지만, 그늘진 야자수 아래를 걸으니 기분만은 서늘하게 상쾌했다.

날짜야자들이 가지를 드리운 터널을 지나니, 저 멀리 유리 온실이 보였다. 아열대 식물원이라는 이름이 딱 어울리게, 이 공원은 제주라는 땅 위에 작은 열대 세계를 만들어 놓고 있었다.

트로피칼 한림공원, 이렇게 넓었구나

안내 지도를 보니 우리가 걸은 건 공원의 일부에 불과했다. 야자수길, 아열대식물원, 제주 분재원, 민속촌, 용암동굴... 반나절로는 도저히 부족한 규모였다. 다음에 오면 꼭 동굴도 들어가 보리라 마음먹으며, 우리는 천천히 발길을 돌렸다.

"제주는 올 때마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우리가 모르는 제주가 아직도 이렇게 많구나."
— 와인병다육이 아내

 

제주는 늘 충분하다

곽지의 바람, 노천탕의 온기, 한림수목원의 야자수 그늘. 하루 안에 이렇게 다채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제주의 매력이다. AI가 안내해 준 경로 덕분에 우리는 낯선 곳에서도 헤매지 않고 이 아름다운 하루를 완성할 수 있었다.

와인병다육이부부의 제주 3박 4일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내일은 또 어디서 어떤 얼굴의 제주를 만나게 될까

 
 

와인병다육이세상사는이야기

창조적이고 유니크한 와인병다육이의 세상사는 이야기

kenny762.tistory.com

 

반응형
사업자 정보 표시
유니크 | 최웅규 |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청성사길 31 | 사업자 등록번호 : 611-18-01236 | TEL : 010-7227-7312 | Mail : kenny762@naver.com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20-경기포천-0380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