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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무 속의 길 황전에서 마이산까지 새벽을 달리다

by 와인병다육이세상사는이야기 2026.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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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무 속의 길
황전에서 마이산까지 새벽을 달리다

2026년 3월  · 전라도에서 전라북도로

순천, 황전휴게소, 지리산자락, 마이산

여행의 시작
순천의 밤, 꼬막과 함께 마무리하다
순천에서의 여행을 마무리하는 저녁, 아내와 나란히 앉아 꼬막정식을 먹었다. 양념 꼬막의 짭조름하고 달콤한 맛이 입 안에 번지던 그 순간, 오늘 하루의 피로가 녹아내리는 듯했다. 내일은 새벽 일찍 마이산으로 향하기로 했다.

이른 새벽, 고속도로를 가르는 운무
이른 아침 길을 나섰다. 고속도로 위로 새벽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있었다. 앞을 달리는 차들의 불빛이 흐릿하게 번지고, 좌우 산자락에서는 흰 운무가 폭포처럼 흘러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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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전휴게소 방향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할 무렵, 차 앞에 펼쳐진 운무의 장관에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왔다. 급히 작은 디지털 카메라의 셔터를 눌렀지만, 그 찰나의 신비로움은 사진으로 담기지 않았다. 하지만 그 장면은 눈에, 가슴에 깊이 새겨졌다.

황전휴게소 아침 우동 한 그릇의 온기
황전휴게소에 차를 세웠다. 황전휴게소(황전휴게소)라는 글자가 정갈하게 새겨진 건물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서둘러 식당으로 향했다. 이른 아침의 허기를 달랠 우동 한 그릇.

두부와 버섯, 그리고 바지락이 듬뿍 들어간 우동 국물이 차갑게 굳어가던 몸을 안에서부터 녹여주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국물 한 숟갈에, 밖의 차가운 새벽 공기가 더 이상 춥게 느껴지지 않았다.

황전휴게소 아침 식사
이른 아침의 휴게소 우동은 특별한 맛이 있다. 두부, 버섯, 바지락이 들어간 깊은 국물 한 그릇이면 긴 드라이브의 피로도 잠시 잊힌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 한 잔까지, 완벽한 아침 브레이크.

우동, 따뜻한 커피
지리산 뷰

커피 한 잔과 지리산 자락의 아침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들고 휴게소 뒤편 산책로로 올라갔다.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발걸음이 멈췄다.

작은 연못이 파란 하늘을 그대로 품고 있었고, 그 너머로 지리산 자락이 웅장하게 펼쳐져 있었다. 아름다운 지리산 사계를 담은 한국도로공사의 포토보드 앞에서, 사진 속 지리산의 사계절 풍경과 눈앞의 실제 지리산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오늘도 빛나는 하늘 —
황전휴게소에서 바라본 그 하늘은
여행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이었다.

다시 길 위로 마이산을 향해
충분한 휴식을 마치고 다시 차에 올랐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구불구불한 시골 길로 접어들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양쪽으로 잎 없는 겨울 나무들이 늘어서 있고, 깊고 청명한 하늘이 길 위로 펼쳐졌다.

그리고 조금씩, 저 멀리 지평선 위로 뾰족한 두 개의 봉우리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마이산(馬耳山)  말의 귀를 닮은 그 산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저 뾰족한 봉우리가 보인다
논밭 사이로 난 길을 달리다 보면 홀연히 나타나는 마이산의 두 봉우리.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이 나란히 솟아 있는 모습이 이 넓고 평화로운 들판 위에서 더욱 신비롭게 느껴진다.

겨울의 들판은 황금빛 갈대로 가득했고, 바짝 마른 나뭇가지들 사이로 보이는 마이산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았다.

여행은 목적지보다 그곳으로 향하는 길 위에서 가장 많은 것을 보여준다. 새벽 운무처럼 금방 사라질 것 같아도, 그 순간의 아름다움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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